이전 품 뉴스들(~2019)[2018] 주주님들에게 품의 일상을 전합니다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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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올해 1월부터 품에서 활동가로 지내게 된 문성희 입니다. 처음 보는 이름에 생소하시겠지만, 앞으로 자주 연락 드릴예정이오니, 천천히 알아가는 시간(?)가지면 좋겠습니다! 하하 ^-^;;

 


품의 활동가들은 일주일에 한번 지난 한 주간 일상을 나누는 글쓰기를 합니다. 한 주간 들었던 생각, 마음, 감정들을 나눕니다. 업무보다 중요한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나누는 것이고 이를 통해 서로를 격력하고 응원하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일상의 나눔은 업무와 전혀 무관하지 않고, 우리 삶 전반과 연결되어 있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품은 토대로부터의 미학, 토대로부터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떤 행동의 결과를 바라 볼 때, 행동을 하게 된 시작점과 과정(토대)을 제대로 바라 볼 수 있어야,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품도 일상마다 존재하는 행위를 과정의 토대를 잘 바라보고 기록하고 공유 할 수 있어야 함을 다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와 연결하여, 품의 가치와 방향에 동의하여 기꺼이 주주가 되어 주신 주주님들에게, 사업적 결과와 현상들만 보여드릴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이 더 필요하고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앞으로는 자주 소식 전하려고 합니다.

 


주주님들도 평소에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생각들 그리고 즐거운 일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언제든 품에 공유 해 주세요. ^-^ 이제 품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지난 한주간 소소하지만 단단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BST(Bhutan stretchable time / 부탄 유동 시간) / 심한기]

부탄 사람들은 9시에 약속이 있으면 9시를 기다리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8시부터 11시 정도는 여유롭게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보거나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 직선의 시간이 아닌 곡선의 시간을 넘어서 순환의 시간을 만들어 간다.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분명 봄이 오고 있다. 하지만 매 순간 펼쳐지는 보의 향연을 한껏 누려볼 여유는 점점 굳어져가는 듯 하다. 올 봄에는 동백이던, 매화이던, 산수유이던, 목련이던 곡선의 시간을 누려보면 어떨까?

 


[강명숙(맹)]

“생각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이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이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마더 테레사

휴일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본 TV에서 누군가 나와서 한 말이다. 심심찮게 명언들을 보며 ‘아 맞네..’했었지만 이번은 더욱 강력하게 뇌리에 남는다. 지난 금요일, 토요일 품에서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사고와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그 어느 때보다 현실을 직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고의 패턴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느새 하나의 돌조각처럼 견고해지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질문’에서 비롯된다. 일도 삶도 여러 관계 등은 ‘질문’을 통해 달라지고, 변화한다. 학습을 통해 배움을 통해 확장되어야 하는 시각이 있겠지만, 일상 안에서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무수히 많은 질문과 ‘이러면 되겠지’라는 퉁쳐지는 경험들이 얼마나 제한적이고, 단순한가를 다시금 바라봐야 한다. 이제 낯선 경험을 초대한다.

 


[문성희]

지난주에는, 품에 와서 처음으로 동아리 여우별과 제스처(화양연화) 아이들을 만났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니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리고 학교의 분위기와 문화에 의해 아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구나 싶어 다시금 마음을 쓸어 내렸다. “선생님들은 저희가 형식적인 방법으로 살아가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요” 세상엔 다양하게 살아가는 방식이 있음을 아이들은 아는데 어른들만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살아왔던 청소년시절의 그때나, 지금의 그때나 학교는 변함이 없고, 선생님들도 변함이 없다. 아이들의 삶을 어른들이 규정하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생각했다.

매일 나와서 무언가를 하는데, 왜 해놓은 건 없는지 모르겠다. 계속되는 나의 물음이고 고민이다. 시간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 것인가. 나는 나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들. 그 시간을 잘 활용하고 만들어 가고 싶다.

 


[김양수]

지난주 토요일 내부논의 시간은 나에게 많은 고민과 질문들을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질문이 쉽게 떠오르지 않고, 생각을 편안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이 하루 이틀은 아니었지만, 지난주 토요일은 더욱 어려웠던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업에 대한 고민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다.그런데 이런 부족함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합리화 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 정리해서 공유하자니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말로 전달했을 때 잘못 전달될까봐 두려움도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지만, 또 그 단순함이 우리 안에서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도 있다. 최대한 단순하게 질문해본다면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사업과 행정 두 가지 모두 가져가고 싶은 것은 욕심인가?’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없지만, 자를 필요가 있는 것인가?’ ‘그럴 경우 어떻게 잘라야 하는가?’ ‘한편으로는 이런 고민 자체가 시건방지거나, 쓸모없는 고민은 아닐까?’ ‘지금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에 더 집중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이런 질문들로 머리가 복잡하다. 하나씩 하나씩 글로 잘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성희누나의 지난 글쓰기 중 시간은 어떻게 내 것이 되는가라는 질문은 지금까지 품에서 지내온 나에게 어려운 질문 중 하나였다. 한 주의 시간을 정리하면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지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지난 토요일 심샘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 토대로부터의 미학, 그리고 기록과 반복...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3가지다. 꾸준하지 못하고, 기록하는 것 귀찮고, 사소한 것은 무시하고 지나치는 것... 그래서 올해 다이어리를 써보려고 했지만 많이 어렵다. 그래도 작심삼일을 10번 하면 30일이 되는 것처럼 이번주부터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하루의 기록을 세세하게 다이어리에 적어보기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보기...

 


[고민정]

뭔가 막연하다던, 그리고 어딘가 채워지지 않다던.. 그것들이 무엇일지 정확히 짚어내지 못하는 답답함들 속에서 정확한 정답은 아닐지라도 ‘토대’라는 단서를 얻었다. 토대, 일상, 기록에 대한 나만의 정리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하지만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알게 되고 성찰이 된 것들이 현실과 행동과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사실 많다. 어떻게 지속할 것이며 어떻게 현명하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지속되고 활용될 것인가? 는 앉아서 고민하기보다 우선 실천으로 계속 옮겨보려고 한다.

그리고 사유의 힘. 항상 어렵겠지만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겠다. 지난 토요일 논의를 만들어가던 과정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평상시에도 사유의 과정들을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정규민]

지난 한주 뭔가 계속 마음이 무겁고, 긴장이 됐다. 내 성향은 주어진 것, 떨어진 것은 열심히 하지만 스스로 찾아서 먼저 움직이는 것은 잘 못하는 사람이다. 요즘 듣는 얘기들을 통해, 지난 토요일의 깊은 얘기들을 통해 내가 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분명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참 기계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비판하던 삶의 모습과 패턴들이 내 몸에 많이 묻어있음을 느낀다.

굉장히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겠다. 이럴 때일수록 더 눈과 마음, 입이 열려야 하는데 오히려 자꾸 닫히게 되는 것 같다. 내 현재 상황에 필요한 사고와 행동으로 변해야 하는데 난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서로의 불편함이 쌓이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모습들을 보여야겠다. 정규민. 뭐가 그렇게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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