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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타푸르 지역 베시마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지금 도시이동 현상으로 고포화 상태이다.
베시마을은 이곳에서 약 1시간정도 떨어진 작은 도농마을이다.
80여 가구 약 500여명이 살고 있으며, 90%가 농사를 짓고 경제수준 역시 그리 높지 않다.
이 마을의 중심엔 <모노허라 공립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학교는 마을 사람들의 힘으로 1988년에 작은 움막부터 출발했다.
그러나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주변에 사립학교가 생겨났고, 학생들이 떠나가기 시작했다.
마을사람들의 구심적 역할을 했던 학교에 아이들이 줄어가지만..
수업의 질은 나아지지 못하고 학교와 마을은 생기를 잃어갔다.
그럼에도 학교를 만들어 냈던 마을 사람들의 에너지와 공동체성은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다.




2) 베시마을과 품의 만남으로 서서히 되살아나는 마을의 에너지

● Happy School Project : 품과의 첫 만남, 그리고 품과 마을에 일어난 변화의 시작.
(재)청소년과 사람사랑 나눔학교의 장애청소년들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영어가
유창한 사립학교가 아닌 장애청소년들과 오감으로 만날 수 있는 공립학교를 전략적으로 찾았다.
이것이 베시마을의 모노허라 학교와 만나게 된 이유였다.
처음 만난 학교는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학교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아이들간의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학교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여기에 예술대학생들의 참여로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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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2틀 동안의 프로젝트로 교사는 자극을 받았다.
부족했던 학교 공간마련을 마을 주민들과 짓기 시작했고, 참여했던 예술대학교 청년들은 
자발적인 조직인 'Happy Vibration'을 만들었다.
품 역시 그 당시 핵심사업이었던 <한국-네팔 문화예술교육워크숍>에서 느낀 한계를
학교의 변화, 청년들의 변화를 보고 '지역', '청년',  '실천', '문화'라는 중요한 키워드를 재발견하며
네팔품의 방향 설정을 다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 Happy Village Project : 프로그램이 아닌 상호적 관계와 소통을 통한 만남.
첫 프로젝트 후, 네팔 품에서 진행되는 문화교류 사업들을 의도적으로 학교와 연결지으며
네팔 품과의 관계를 발전시켰다. 그 과정에서 학교와 마을은 외적으로,
내적으로 조금씩 변화되어갔다. 2층 학교 건물이 마을 사람들의 자발적힘으로 완공되었고,
학교의 작은 보수들이 이어졌다.이는 그들 스스로에 마을과 학교에 대한 애정과 상호간에
인간적인 관계 없이는 불가능한 변화였다.
품 역시 마을의 자발성을 근거로 학교에서 접근을 마을로 확장한 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3) 거북이처럼 느리게, 그러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위하여...

● 청년의 등장 그리고 자발적인 조직구성과 지속적인 활동
2007년 품이 처음 마을을 찾았을 때 보이지 않았던 청년들을 2008년에 의도적으로 찾았다.
품은 청년이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주체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과정에서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그룹을 조직하고 마을의 아이들을 위한 학습과 다양한 경험을 위해
'방과후 교실'을 만들고매달 1번씩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운동장 영화제'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을에는 청년뿐 아니라 주민과 교사가 있다.
이들간의 연결과 화두를 던지고 실천하는 역할로서 청년에게 품은 일상적으로 청년들의 성장을 위한
지원과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행복한 마을은 네팔 품에 의해서가 아닌
그들 스스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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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사랑방으로서 도서관(커뮤니티센터)
학교 건물 2층에 2009년 1월 문을 열었다.
품은 도서관을 책을 읽는 학습의 공간만이 아닌 마을의 사람방 같은 공간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꽃 피우고, 그 사이에 마을공동체를 위해 행복한 일들이 상상되고 실천되는
공간. 즉, 도서관(커뮤니티 센터)는 마을의 공간적 거점이다.
현재 도서관은 마을과 학교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마을 청년과 학교가 함께 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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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학교가 되살아나길 희망한다.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학교의 성장을 위해 가장 핵심인 교사들의 변화를 위한 지원 역시
시작되고 있다. 수업태도(학교에 오지 않거나, 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등),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등
일차적인 교사의 태도부터 접근하고 있다. 교사들 스스로 변화를 통해 마을에 깊어진
불신을 점차 줄이고, 예전처럼 학교의 역할이 되살아나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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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베시 마을의 현재 Never Ending Story
단기간 안에 '지역사회 조직을 만든다'는 말을 쉽게 사용하는 국제지원활동이 많다.
그러나, '자발성'이 빠져 있다면 허울뿐인 말이다.
아직 '자발적 동기화'를 형성하기 위한 단계에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을 거치치 않고는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형성되지 않는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마을에 담겨져 있는 수많은 이해관계와 상호적인 인간적 관계가 같이 풀어져 나가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이벤트가 아닌 삶으로서 접근되어야 하고,
느린 거북이처럼 한발 한발 정성스럽게 내딛는 시간만이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품은 오늘도 베시마을에서 주민, 청년, 교사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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