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1-18 15:57
졸업하고 있는 너네에게.
 글쓴이 : 정이가령
조회 : 1,307  
어제 오늘.
다섯명을 한명씩 만났네.
이주연, 오지산, 임지오, 전지현, 진현수.
다섯명 맞지? 하나 둘 셋 넷ㅋㅋ
그래 다섯명인데도 늘 세어봐야 알고, 물어봐야 안다 그것도 일년 내내ㅋㅋ
여섯명이었거나(그랬지만ㅋㅋ), 일곱명이었음 어쩔 뻔 했어 네팔에서 한명 잃어버렸을듯...

한명씩을 한 시간 남짓씩 만나면서
난 말이 많아지기도 하고 오히려 없어지기도 하고,
또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단 한명에게도 절대  같은 말일 수 없는 말을 해보기도 하고,
질문을 퍼붓기도 하고,
앞날과 여자친구 걱정을 하기도 하고
졸업이 실감나기도,
또 잘 살아온 지난 일년이 실감나기도 한 시간이었네.


다들 너무 적고 싶은 이야기도, 담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도 하고
또 많은 것 같다가도 한순간에 없어지는 것 같아 쪼그라들기도 하고
그치만 또 없는 것은 아니라서 쓸라고 보면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고
분명 내가 산 이야기인데 머리속은 복잡하고 마음은 꽉 차기도 차갑기도 해서
잘 털어내지지가 않고, 그러니 내가 산 이야기인지 무늬만학교 소개인지ㅋ
갈피도 안잡히고 써지지도 않고
실컷 다 쓰고 나니 내 이야기는 전혀 없고ㅋ 그래서 다시 쓰고
가령샘이 뭐라고는 할 것 같은데 딱히 또 뭐라고 할 것 같지 않고ㅋ

그런 그런 졸업 시간들을 거치고 있다.
임지오는 신속하게 그 시간을 거쳐 나름의 글을 만족스럽게 완성했고,
이주연은 물고 뜯고 하고 있는 것 같고
오지산과 전지현은 정말 저랬다가ㅋㅋ 한결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 이야기를 다시 써보기로 했고,
진현수는 복잡한 마음만 가라앉히면 쑥쑥 잘 쓰고 있습니당.


우리가 산 지난 1년은,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얻었는지
눈에 확 보이기도 하고, 손에 잡히기도 하지만
너무 깊이 스며들어있어서 일부러 건드리거나 끄집어내야 눈에 보이는 것들도 있는 ,
아니면 좀 시간이 지난 후,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깨달을 수도 있는, 그런 시간인 것 같당.

사실, 일년 동안 우리가 지식적으로 똑똑해져서.. 민주주의의 정의를 막 유창하게 이야기하고,
영어 능력이 향상되었으며ㅋㅋ 빛의 원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은
결코 아니잖아? 정말 아니잖아? 슬프게도 아니야. 아니야. 슬프지 않아. 먼뻐료먼뻐료.


다만 그것들이 왜 중요한지를 알았고, 내가 사는 것과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좀 알겠고,
그래서 세상의 문제가 나의 문제일 수 있다는 걸 진심으로 알겠고..
그렇게 나에게 조금씩 진심으로 중요해진 것들, 그것들은 다섯 명 모두 참 다르다.

일년을 산 나를, 그리고 함께 그 시간을 만든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일년을 살며 정말 즐거웠던 것, 힘들고 어려웠던 것, 진정 분노했던 것, 진심으로 스스로 부끄러웠던 것,
내 자신이 뿌듯했던 것, 만족스러웠던 것, 감사했던 것, 누군가가 정말 고마웠던 것, 화가 났던 것, ...
등등 내 마음, 내 생각을
 떠올려보고, 다시 생각해보고, 느껴보면

일년을 잘 살아온 내가 보이고, 이렇게 잘 살았구나, 어떻게 잘 살았구나 싶을 꺼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배운 것도, 내가 조금 성장한 것도
느껴질 꺼고, 그러면.. 글로 표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을 꺼고.
애써 연결하려 하지 않아도 '나'의 이야기로 저절로 연결이 되고,
그렇게 살아온 나의 이야기인 것으로 충분히 중요하고 필요한 기록과 돌아보기가 될꺼야.

무늬만학교의 이야기 보다는,
무늬만에서 산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나 스스로 그렇게 살아온 나를 보아주고 느껴보는 것, 이

늘 우리가 이야기했던, 나를 알아가고 나를 새겨가는 일이니.

그렇게 지나온 살아온 나를 보고 나면,
이렇게 살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살면 즐겁지 않을까 도 조금은 보일꺼야.
졸업하고 나면 무엇을 해야지. 뭘 해야겠다, 는 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


컴퓨터와 노트와 함께.. 집, 방, 길바닥, 피씨방, 공간에서
나에게 끈질기게 묻고 답하며 글로 적어내며
스스로를 졸업시키는 너네에게 그저 화이팅을 전하며ㅋㅋ

다섯명 모두 이미 참 잘 살아온 시간이라
애써 보기 좋으려 정리할 것도, 연결할 것도 없으니
그저 잘 살아온 나를 스스로 보아주라는, 응원도 전하며.




몇가지 상황들 전합니당.


- 임지오가 일빠로 글을 완료하여, 먼저 졸업 앨범 작업을 시작해주기로 했어요ㅋㅋ내일2시에 저와 만나 밑바탕을 짭니다ㅋㅋ
- 현재 글 쓰고 있는 이주연 전젼 오지산 지년수는 내일까지는 꼬옥 마무리 할 수 있길. 오지산이 스스로 정한 마감시간은 내일 밤 11시, 진현수는
내일 밤 9시 입니다ㅋㅋ.
- 내일까지 글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 다같이 모여 본격 졸업식 준비를 하는 날은 화요일이고  오후 3시 30분 공간에서 모입니당.


sos는 언제든ㅋ


나마스떼.
먼뻐룡 먼뻐룡~

전져져져젼 15-01-18 16:22
답변  
♡ 읽다가 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청승맞아 왜눈물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증말..ㅎ ㅋㅋㅋㅋㅋ지오감장가령쌤감자투감자투포테이토
     
정이가령 15-01-18 16:23
답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지오 15-01-18 16:56
답변  
가령쌤 짱이에여ㅋㅋ사랑이 느껴져옄ㅋㅋㅋㅋㅋㅋㅋ사랑이겠죵?ㅎ 전젼 오지산 지년수 이쥬 화이팅!!! 가룡쌤도 화이팅!
     
정이가령 15-01-18 23:40
답변  
그거슨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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