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1-05 22:07
1211-1222_네팔 안녕 나마스떼.
 글쓴이 : 정이가령
조회 : 1,214  
1212-17 자유여행 기간 동안은...
긴 메일로 하루 일기를 대신함ㅋㅋㅋㅋ 퉁!


12.20. 여행 마무리 나눔을 마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언제나 무언가의 찝찝함 그리고 애쓴 홀가분을 남기고,
마지막이라는 순간은 늘 이순간이 마지막인지, 또 의미없는 순간인지를 묻게 한다.
여행이 끝났다. 각자의 여행을 저마다의 언어와 그동안의 시간을 다시 엮고 꿰며 마감한다.
마감이라 하기엔 여운이 깊고, 끝이라 하기엔 지금도 여행이라 무언가를 더 담고 싶은 여유이기도 하다.
여행이 끝났다. 길고도 길었고, 짧기도 짧았다.
여행이 끝났다. 여행을 마감하며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갈 준비를 하는 다섯명의 이야기를 들으며
졸업을 실감했다.
일상을 여행처럼.
그리 새로운 것에 쉽게 감격하지 않고, 남들이 다 떠들썩 한 것들에 그닥 무덤덤한 내가,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간다는 태도는 분명 깊게 담긴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며, 그리고 나누는 이야기로
우리의 시간을 다시 돌아보며 문득 일상을 여행처럼 보낸 우리의 여행 풍경들을 떠올렸다.
여행을 이상처럼 산 시간을 떠올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시간.
내가 직접 꼬은 매듭이라 언제든 풀기도, 다시 꼬기도 다시 리본으로 묶기도 할 시간.
여행이 끝났다!


12.22. 네팔 트리뷰반 공항에서.
무언가를 끝냈을 때,
무언가 노력하며 만든 일을 마감할 때는
그것을 성취한 즐거움과
얼마간의 아쉬움이 함께 남곤 한다.
2014년 무늬만학교의 네팔여행을 끝내는 지금,
정말 단 하나의 단 한톨의 아쉬움도 아주 약간의 찝찝함도 남지 않는 것은
분명 이 것이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떤 수업, 어떤 프로젝트, 어떤 의도와 목표가 뚜렷한 계획이 확실한 과제가 아닌
여행이었던 탓에 무언가의 후회도 미련도 남지 않을 수 있는. 단지 여행인 시간.
여행인듯 아닌듯 나에겐 꽤 새로운 시간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공간에서는 늘 내가 할 역할들이 분명했고
가끔은 눈에 보이는 뻔했으며 뻔한 것들이 참 많고도 많아서 버거웠다.
그런데 이곳 네팔, 그리고 멜람치에서 내가 스스로에게 참 많이 헀던 질문은
난 여기서 무슨 역할을 하면 좋을까, 였다.
내가 나서거나 내가 앞서기 이전에 다른 환경에 녹아드는 다섯명이 있었고,
이 다섯명을 자연과 마을의 품으로 녹여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저 서로 다른 존재를 이어주고 만나게 해주고 또 서로 함께 했을 때 어떤 의미인지를 건드려만 주면 되는 시간.
스스로 배운다는 것은 스스로 마음 먹을 수 있는 여유와,
서로 다름을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것이었다.
또 다른 존재를 만난 시간.
이제 겨울 방학 이다.



ㅋㅋㅋ이제 방학도 끝ㅋㅋ
숙제 끄읕!
꼴찌 아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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