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8-19 05:22
06024~30_강릉 바우길 여름여행 _ 삶은 여행
 글쓴이 : 정이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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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삶이 정말 여행이라면 우리는 여행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삶이 여행이라는 것 또한 알아야 한다.

 하지만 보통의 우리들은 우리가 사는 것이 삶인지 여행인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산다. 누군가 대신 만들어주는 삶에 길들여지고 누군가 대신 계획한 수학 여행 버스에 몸을 맡긴다.
 

여행을 떠나면 해야할 결정들이 참 많다. 길을 어디로 갈지 아침은 저녁은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잠은 어디서 잘지 어떤 버스를 타는게 좋을지 길을 잃었을땐 누구에게 길을 물어보면 좋을지 갑자기 배가 아플때 화장실은 어떻게 찾을지. 사소하고도 무수한 순간들을 결정해야한다.

 내가 필요한 것들을 내가 직접 움직여 정하는 것. 그래서 더 피곤하기도 귀찮기도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누가 나를 좀 도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외로워지기도 하는 것 그것이 여행이다.
 

삶이 여행이라면, 여행의 순간들 처럼 우린 내 삶에서 무수한 것들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것들이 늘 좋은 결과만 낳는 것은아니다. 후회를 하게 되기도 하고 망했다 자책하기도 하고 실패에 분하기도 한다.  그 역시 나의 몫이다.

 그와는 반대로 나의 결정과 선택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뜻하지 않은 반가움도 있다.  여행에서 만나는 우연한 사람, 뜻밖의 행운들 처럼. 오늘 만난 할머니도 벌겋게 데어버린 내 팔뚝도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것이라서 더 반갑기도 더 아프기도 하다.
 

삶이 여행이라면 우리는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나에게 선택의 기회를 줄 줄 알아야하고 누군가에게 우연의 기횔 줄 줄도 알아야한다. 그렇다면 삶의 여행을 위한 준비물은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지 아는 것,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을 아는 것.

삶이 여행이라면 다음 걸음은 이 걸음을 내딛은 후에야 보일 것이다. 그래서 보통의 우리 모두는 걷는 삶을 사는 여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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