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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의 네팔일기 (무당의 일기에 이어...) - 맹~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3-09-14 (토) 18:36 조회 : 1702
 
 
5일간 진행되었던 베시에서의 짧은 워크숍이 끝났다.
무당의 네팔일기처럼 사전과정이 짧지 않았기 5일간의 워크숍은 마치 분수령 그 자체였다.
교사들은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누구보다 집중하는 태도였고, 연일 더 좋아졌다.
한국에서 초대해온 3명의 선생님들은 최대한 많은 것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나누려 해주셨다.
교사들 워크숍을 할 수 있도록 수업 자원봉사를 나선 딥과 친구들은 어느새 학생들과 친해져서 아이들이 그들을 기다렸다.
베시의 청년 디네스와 무나는 보이지 않는 일들에 너무나 든든하게 그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고도의 정신적인 집중력을 요하는 통역을 하면서도 궂은일 마다지 않는 상게, 하나, 하니가 튼튼하게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혹은 역할을 넘나들며 스스로 즐거웠던 탓에
5일간의 시간이 즐겁지 아니할 수 없었으며, 자연스럽게 모두가 '다음'에 대한 기분좋은 상상할 수 있었다.




순임디디와 함께 한 4명의 교사. 엄비까, 비뎌, 꺼멀리, 러구낫선생님.
글 중심의 일방적인 교육만이 있는 교실에 교과와 연결하고 책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방법들이 전달되었다.
특히 저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그 어려움이 더욱 컸다.
이런 교사들의 어려움과 학생들의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놀이와 같은 교육방식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교사들은 그날 배운 것을 오후에 아이들에게 시연을 함으로써 자기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교사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진행하는 방식이 달라지자 교사 스스로 수업에 대한 자신감과 재미를 얻어갔고
이는 이 워크숍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또한 이후에 진행될 교사들간의 교환워크숍을 위해 스스로의 기록을 매우 중요시했고, 교사들이 수업을 통해 즐거움이
늘어날수록 기록의 범위도 점차 넓어져 배운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까지 보태어진 기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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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준다이와 함께 한 2명의 교사. 러메스교장선생님, 라주선생님.
김낙준선생님은 환경, 과학 분야를 담당한 수업을 진행하셨다. 마을의 환경(생태)를 토대로 교사들에게 과학적 지식과 교육놀이 방식을
통해 교사들에게 전하고자 하셨다. 워낙에 폭 넓은 분야다보니 교육의 핵심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더욱 쉽지 않았던 것은
생각보다 낮은 교사들의 수준이었다. N극과 S극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는 등 둘째 날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곧바로 이것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확인했다. 라주선생님은 과학을 담당하는 선생님이다. 그런데 항상 수업의 태도 때문에 동네사람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수업시간에 책을 읽게하고 나와서 돌아다는 경우가 흔했다. 알고보니 라주선생님은 경영을 전공했으나 부족한 과목에 배치되면서 과학선생님이 되신거였다. 그가 수업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이것이 네팔의 공립학교의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 예정보다 지식의 수준을 낮췄지만, 그래서 교사의 자존감을 높혀주면서 체험을 통한 수업방식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자츰 교사들의 집중도와 자신감은 높아졌고, 교사의 생각에 따라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주위에 많음을 두 분의 교사들은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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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다이와 함께 한 교사. 엄비까, 빠르버띠 선생님.
박종우선생님은 베시마을에서 올 4월달에 연극놀이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놀이를 넘어서 연극을 통한 교육적 접근
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일상에서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으로 핵심을 두었고, 교사들은 이 과정에서 아아이들의 생각을 표현해내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과 '내가 화가 나는 일'을 주제로 연극수업을 진행했으며 부모님과 관련한
어려움들이 표현이 되었다. 교사들은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것과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그것이 얼마나
훌륭한 교육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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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시 아줌마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끌어낸 순임디디
이순임선생님은 딸을 다섯 둔 엄마다. 그래서 엄마들이..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과 힘듬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순임디디와 베시 아줌마의 만남은 불꽃 그 자체였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6명에서 시작한 모임은 마지막날 20명이 넘는 주부들이 참여했고, 그들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에너지를 확인했다.
이번 주부모임의 핵심은 '도서관에 오니 즐겁네, 뭔가 다른 것을 해보는 것도 재밌네'를 느껴보는 것이었다.
대성공이었다. 무엇보다 아줌나들의 수다가 갖는 위대함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눈에 보이는 아줌마들이 꽤 보였다.
이제, 그들과 무엇이든 재미난 작당모의를 할 예정이고 앞으로 주부들의 에너지를 끌어모아볼 수 있는 즐거운 상상이 가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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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고 소박한 마을 잔치
오전부터 잔치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예전같으면 마을 청년들만이 열심히 뛰었을 오전이었다.
그런데 청년보다 선생님들의 분주함이 더 많이 눈이 들어왔다. 그들이 4일간 배운 내용을 동네 사람들과 학생들에게 나누기 위한
체험마당들을 운영하기로 하면서 각 마당을 교사들이 몇몇 학생들을 데리고 진행하기 때문이었다.
전시도 직접하고, 준비물도 챙겼다. 이런 풍경은 워크숍이 잘 끝났음을 알려주는 모습이었다.
무대는 박종우선생님과 함께 한 연극 두 편과 하나가 6개월간 리코더 동아리를 만들고 수업한 연주를 발표했다. 
학교에 붙은 전시물이며, 체험마당이며, 무대에 오른 것 등 어느 것 하나 특별하지 않는 것이 없었고, 즐겁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리고 이날, 1년주기로 열어보는 WISH POT도 오픈이 되었고, 내년을 기다리며 다시 묻었다.
무엇이 행복한 것인지 정의할 순 없어도.. 어느 하나만이 행복함이 아니라는 것을 여지없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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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잔치가 끝났다.
교사들과 강사, 청년들과 품의 모든 스탭이 함께 정리의 시간을 학교 옥상에 앉아 시작되었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교사들 스스로 말했다. 워크숍의 배움을 앞으로 어떻게 적용하고 이어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그리고 모두가 깨달았다. 그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을, 또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것과 지금이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10월 2일.. 우리는 다시 교사들과 만날 즐거운 약속을 하고 돌아왔다.
HAPPY BESI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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