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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네팔 방문기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3-09-14 (토) 12:07 조회 : 1447
 
 
 
안녕하세요^^
이번 5월달의 네팔행 역시 몇 가지 일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15여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히말라야 덕분에 네팔을 추운나라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아열대 몬순기후를 가진 네팔이기에 따가운 햇볕도 한몫 거들기도 했습니다^^
그럼, 그 뜨거웠던 나날들을 펼쳐보겠습니다. GO GO 씽~


첫번째 이야기! 광명청소년들의 문화교류프로젝트 "아름다운 선택 네팔" 
광명1동청소년문화의집 '오름'(이하 오름)은 2008년부터 시작된 네팔청소년문화교류 사업을 품과 함께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13명, 인솔교사 2명, 광명시 공무원 1명 등 총 16명이 함께한 이번 일정은 조금 더 특별했다.
오름의 네팔행이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베시마을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베시마을은 아시다시피 2007년부터 네팔품이 마을 스스로 마을의 공동체성과 문화를 지키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주체(교
사, 청년)을 지원하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한국사람만이 즐거운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닌 마을의 도움을 주면서 그 과정으로 오히려 광명 청소년들이 새로운 문화적 경험과 직접적인 사람간의 관계를 맺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01. 소박하지만 따스했던 맞이
학교 운동장엔 아이들이 일렬로 여느때처럼 두 줄로 늘어서있는 모습이지만, 두 손엔 좀 다른 것들이 들려져 있다. 서툰 글씨지만 마을에 오는 광명팀 한명 한명의 이름이 정성스럽게 쓰여져 있는 모습에 소박하지만, 베시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모습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첫 만남부터 단체사진 먼저 찍고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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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나마스떼~ 안녕하세요. Hello~ "우리 마을은요!"
따뜻한 베시마을의 환영식이 끝나고 한국 청소년들의 연령대를 고려해 모노허라 학교의 최고 학년인 6학년생 11명과 둘러앉았다. 3개 나라말이 오가는 인사말만으로도 즐겁다.  베시마을 청년조직 4명이 앞으로 나섰다. 각자가 '마을, 학교, 도서관, 청년조직'에 대해 설명했고, 이를 듣는 광명 청소년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여기에 곁들여진 심대빵님의 설명은 폭소를 자아내며 베시마을과 조금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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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마을지도에 온기를 더하자!
한국청소년 13명, 네팔 청소년 11명이 4개 모둠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각 팀마다 20~20개의 집의 가족사진을 찍어오라는 미션을 받고, 출발하기 전 마을 지도앞에 섰다. 작년 11월, 마을에 두번째 지도가 세워졌다. 첫번째 지도는 지형지도에 가까웠다면, 두번째 지도는 각 집마다의 개성을 담으면서 베시마을의 장점과 결속력을 나타내는 마을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지도를 보며, 우리가 찍는 사진의 의미를 나누자 모두의 눈에 호기심이 서린다. 뜨거운 햇볕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카메라 한대씩을 들고 마을로 출발!
가자마자 먹을 것부터 내어주시는 집, 가족들이 다 논에서 일하고 계셔서 논까지 쫒아간 집, 말없이 쓱 들어가셔서 한껏 뽐내고 오시는 어르신들까지 가가호호 돌아다니며 오히려 우리가 환영을 받았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 우리 손에 들린 것은 가족사진은 총 82장.
사진을 출력하고, 비가 와도 망가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코팅까지 마치니 어느새 별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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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자신들의 집 옆에 직접 사진을 붙이기 위해 오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지도 위에 붙이기가 시작됐다. 그저 가족 사진들이 붙었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지도가 펄떡펄떡 살아있는 듯 놀라운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쳐다보는 모든 마을 주민들의 눈에서 즐거움이 가득 담겨있는 모습을 우리 모두가 보았다. 광명의 한 친구가 말했다.
"사진을 붙혀놓으니 너무 아름다워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지도가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베시마을이 부러워요.."라고..
광명문화교류 프로젝트가 끝이 난 후, 다시 찾아갔을 때 여전히 지도 앞에 끊임없이 서서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마을 주민들을 계속 볼 수 있었다. 광명청소년들은 스스로 뿌뜻한 보람과 함께스스로 따뜻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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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홈스테이와 문패 만들기
베시마을에서 또 하나 즐거운 일은 바로 홈스테이다. 그 나라의 문화를 아낌없이(?) 느끼기기는 홈스테이만한 것이 없다. 베시마을에서 바로 이 홈스테이가 진행되었다. 총 4집으로 광명청소년들이 나뉜다. 몇가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장치와 함께 문패만들기가 진행되었다. 네팔에서 문패란 경제적으로 매우 여유로운 집이 아니고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문패를 떠올린 것은 그 가족의 가존감을 높일 수 있는 재밌는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서 였다. 홈스테이 할 집을 낮에 방문해 질문을 쏟아내며 유쾌한 가족소개가 담긴 4개의 재밌는 문패가 만들어졌다. 다 만들어진 문패를 들고 홈스테이 집으로 출발! 가족들과 허물없는 만남이 이뤄졌다. 여기에 한국에서 준비해서 가져간 재료들로 한국음식도 해드리며, 그렇게 베시에서 또 하루의 밤은 그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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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마음을 나누는 잔치와 wish pot
멀리 한국에 온 광명친구들을 위해 학교에서 작은 잔치를 준비했다. 모노허라 아이들이 춤을 추고, 재주넘기를 보여주었다. 어느새 친해져버린 네팔 친구들이 무대위로 올라가자 그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서로 2틀간의 짧은 만남이 어땠는가를 한 마디씩 나누는데 '행복'이란 단어가 어김없이 나왔다. 그것은 지도와 문패를 만드는 사이 서로가 느낀 감정과 뿌뜻함 때문이었다. 그리고, 매년 마을에서 1년 단위로 소망을 담아 꺼내보는 <Wish Pot>행사가 같이 열렸다. 마을에 무언가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그 만큼 많이 나온 이야기는 서로가 더 많이 웃고 지내자는 이야기와 학교에 대한 바람이었다. 마을이 학교에 대한, 마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가 어느새 웃고 떠드는 사이 광명과 베시마을의 만남은 끝이 났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속에 그리고 마을에 남겨져있는 지도에 이번 만남은 서로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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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Wish Pot이 묻어지고 그렇게 마을의 잔치가 끝이나는가 싶었다.
품이 이때 마을에 차분하지만, 강하게 발의를 했다. 바로 환경문제다. 베시마을은 원래 논, 밭, 그리고 작지만 울창한 숲들로 둘러싸인 목가적인 마을이다. 몇년전부터 이 숲들을 허물어 건설현장에 필요한 흙을 파는 일이 시작되었다. 마을에 중심부에 있는 큰 도로로 이 모래를 운반하는 차량들이 움직일때마다 어마어마한 모래바람이 일어 모든 것들이 학교, 집, 밭으로 밀려들어왔다. 문제는 이 엄청난 모래바람을 아이들이 그냥 마시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 정도는 점점 심해지고 있던 차였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모두 불만은 갖고 있지만...
What to do... 를 연발할 뿐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광명팀이 한국으로 떠나는날 베시마을에서 오전 7시에 주민모임을 갖기로 했다.

#06. 히말라야 끝자락 느껴보기와 1박 2일간의 자유여행
베시마을에서 정점을 찍었던 여행이 후반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워낙에 짧은 8박 9일 일정이었기에 제대로 된 트레킹은 어렵지만, 네팔에 온 만큼 히말라야 끝자락은 밟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베시마을에서  출발해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사원인 짱구나랴얀을 거쳐 나갈콧으로 향했다. 비평준화 지역인 광명에서 청소년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나누며 느리게 걷는 길은, 베시마을에서의 기억과 버무러져 아이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짧게나마 히말라야의 끝자락을 밟아본 아이들은 다시금 가방을 메고 자유여행으로 떠났다. 스스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숙소 정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어느새 부쩍 커가고 있었다. 역시 아이들이란 스폰지와 같다. 낯선곳에서의 긴장감과 자유를 동시에 만끽하면서 말이다. 이 자유가 아이들의 기억속에 보물처럼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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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여행의 끝
모든 일정이 끝났다. 아이들은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무척 수다스러워졌고, 행복해 보였다. 이 감정들을 오래 기억하기 위한 정리의 시간을 가졌다. 정리해야 하는 핵심만 전해주었는데 3시간 동안이나 정리하는 모습에서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다. 공유의 시간. 아이들이 네팔에서 무엇을 얻었는가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이 표현하지 못한 감정적인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행복은 다양하며, 누군가 말해주는 행복만을 일방적으로 따라가지 말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그리운 이들에게 마음을 담아보라는 뜻으로 엽서 4장을 선물했다. 한 장은 여기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한장은 자신에게, 두 장은 누군가에게...
네팔에서 마지막 밤은 그렇게 각자가 마음으로.. 손으로.. 엽서를 쓰며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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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여행이 남긴 것.
새로운 경험은 다른 이들과 얼마나 상호적인 관계를 가졌는가에 따라 그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여행은 그 어느때보다 그것들의 과정이 남달랐다고 할 수 있다. 이기적인 개인의 여행으로 끝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이 많았다. 특히 아이들이 스스로 말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베시마을의 아이들과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밝아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말이다. 비평준화 지역 광명에서 대부분 학교에서 공부 잘해서 모범생이라는 말을 들었던 아이들..  그들 스스로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좋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믿었던 아이들... 아이들은 다시 돌아가 일상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머릿속에 '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문득문득 떠오를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아이들이 네팔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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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베시청년조직 한국초청 준비과 발의된 베시마을 모래문제
광명팀의 잔치날 발의되었던 환경(모래)문제를 안건으로 오전 7시 주민회의가 열렸다. 약 30여명의 마을의 굵은 주민들이 참여했다.
다들 모래로 인해 불만이 쌓여있었고, 드러나진 않았지만, 산을 팔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터져나오는 순간이었다.
공공의 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 갈등은 필요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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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적으로 제안된 해결책은 모래의 이동경로를 바꾸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채취한 모래를 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섭게 이는 모래바람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민회의를 통해 끊임없이 모래주인들에게 제안하고 설득할 예정이다. 2차 방법은 문화적으로 마을 주민전체와 모래주민들에게 설득과 전달을 하는 것이다. 재밌지만, 뼈가 있는 사인보드, 확성기로 재밌는 정기 안내방송 등등 몇가지 방법들이 청년조직, 마을주민, 교사들과의 공동회의에서 방식과 내용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지금도 마을은 이 문제를 풀기위해 네팔 품의 직원인 리따가 마을을 정기방문하고 있다. 모래문제 회의가 끝난 후, 남은 청년조직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었다.

올해 9월초 베시청년조직 4명이 한국에 온다. 베시마을에 건립된 마을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작은도서관들과 연계하여 도서관의 역할, 주민조직, 기능 등에 대한 직접적인 교육과 경험을 위해서다. 이 준비는 올초부터 시작되었고, 첫번째로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준비하라는 특명(?)이 베시청년조직에게 떨어졌다. 바로 이 때문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껏 긴장한 청년들은 그 동안 준비한 자기소래를 했다. 이름과 나이, 그리고 판에 박힌 소개정도를 예상했던 것이 무너졌다. 자신의 꿈, 현재의 일 등을 담은 참 멋진 소개들이었다. 한국 방문 준비가 이제 본격적인 막이 올려졌다. 청년조직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안정구도에 들어선 베시마을. 청년들의 한국 방문이 마을에서 어떤 성장으로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생기는 것은 괜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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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15일의 네팔일정을 끝내고, 지금은 한국의 새로운 품 사무실에 있다. 
물론 이 짧은 지면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도 많다.
네팔에 가면 항상 업무적으로, 정으로 만난 사람들과의 미팅도 많았고,
하니가 떠난 네팔 품의 조직정비나 업무에 대한 점검 등도 15일 동안 짬짬이 진행되었다.
여느때와 같은 네팔 일정이었지만.. 이번 일정이 좀 더 특별히 생각되는 것은
베시청년, 마을주민, 교사, 네팔 품의 네팔직원 등을 좀 더 직접적으로 만난 것이었다.
어느새 훌쩍 성장한 네팔 식구들을 만나고 온 것만으로 이번 일정이 행복했다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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